민주당전략공천

민주당 내부에서 지방선거 공천 놓고 검찰 고발 등 잡음 불거져

고도의 저격수 2019. 7. 13. 00:03



민주당 내부에서 지방선거 공천 놓고 검찰 고발 등 잡음 불거져

박영주 입력 2018.04.12. 09:05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크고작은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고발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공천을 겨냥한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아무래도 당 지지율이 야당에 크게 앞서는 지역이 많다보니 '공천=당선'이란 생각에 예비후보간 공천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이다.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후보 다툼도 갈수록 가열되는 양상이다. 박원순 시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자, 도전장을 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박 시장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민주당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최다득표 2인이 결선투표를 하기로 한 만큼, 결선 투표에서의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박 의원은 '박원순 대세론'이 무너졌다고 공격 중이다. 박 의원은 9일 박 시장이 TV 토론회에 응하고 있지 않은 점을 지목하며 "박 시장 측에서 아직 출마선언을 안했기 때문에 토론회에 나오기 힘들다고 하는 건 핑계를 위한 핑계"라면서 "(실제는) 미세먼지, 청년임대주택, 부동산 등 정책적 실책을 계속해서 지적과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박 시장 측은 "토론 참여를 마다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박 의원의 공세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우 의원도 박 시장 공격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은 다음 대선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박 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지금까지 잘하셨지만 3선은 무리"라고도 했다. 3선에 대한 피로도가 본선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기로 한 만큼, 박 시장과 격돌하게 되면 '양보론'이 선거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원순 VS 안철수'의 경쟁으로 선거전이 좁혀지면 오히려 박 시장에게 시장 도전을 양보했던 안 위원장에게 동정론이 일 것이란 주장이다.

경기지사 경선은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자신을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08_hkkim)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인터넷에서는 이 계정 주인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 전 시장 측은 "김혜경 씨는 SNS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결국은 선관위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두 예비후보간 논쟁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김교흥·홍미영 예비후보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영표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박남춘 의원을 의도적으로 돕고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의 요지다. 박 의원은 정면 대응은 삼가하고 있다.

광주시장 경선의 경우 강기정 예비후보가 이용섭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에서 4기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문제 삼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청렴한 공직자를 전두환 정권 부역자로 비방하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후보간 신경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제주지사 경선에 나선 김우남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가 2007년 서귀포시 송악산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문 예비후보는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불법이나 탈법 등 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며 김 예비후보 측 관계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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