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전북, LH공사 빼앗겼다' 발언과 관련, 진주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문 후보를 성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재경(진주을)·박대출(진주갑)의원은 11일 각각 성명서를 통해 "전북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에 오기로 돼 있던 토지주택공사를 빼앗겼다고 주장한 것은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규탄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 선진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업무의 성격이 비슷했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은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통합당시 LH공사 일괄이전이 진주혁신도시로 결정된 것은 정치적인 선택이 아닌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LH는 진주에 지어질 신사옥 설계안을 확정하였고,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으로 있다"며 "문 후보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의 국가정책을 뒤흔든다면, 이는 국가지도자로서 자격을 지극히 의심케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합이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규모가 정원, 이전인원, 자산, 자본, 예산 등 모든 부분에서 6:4 정도로 주택공사가 월등하였는데, 규모가 큰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거래의 관행 내지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적인 이유로 더 이상 갈등을 유발시켜 일어나는 지역갈등과 혼란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책임져야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LH공사의 진주 일괄이전을 백지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35만 진주시민과 정치권이 힘을 합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